아무한테도 안 한 말이 하나쯤은 있잖아요말 안 한 이유는 대개 이 중 하나였습니다.말하면 걱정할까 봐.말하기엔 너무 사소해서.말할 타이밍을 놓쳐서.말하고 나면 진짜가 될까 봐.* * *이상하게 가까운 사람일수록 못 하는 말이 있습니다.아는 사이라서 그렇습니다.오늘 한 말이 다음에 만났을 때도 남아 있으니까요.그래서 다들 모르는 사람한테는 잘 털어놓잖아요.기차 옆자리라든가, 택시 기사님이라든가.* * *여기가 그 옆자리였으면 했습니다.아는 사람이 없고,가입이 없어서 계정도 없고,그래서 나중에 누가 뒤져볼 과거도 없습니다.* * *한 줄만 쓰고 가셔도 됩니다.누구한테 못 한 말인지는 안 쓰셔도 되고요.그 한 줄이 다음에 오는 사람한테는"아 여기 써도 되는 곳이구나" 가 됩니다.